영화 올드보이를 보았는데... 그들이 그를 가둔겄이 아니라, 왜 풀어 주었을까요?
줄거리
어린 딸의 생일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시다 지구대로 끌려갈 정도로 심각한 오대수(최민식 분)는 절친 주환(지한 분)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간다. 조카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었던 주환이가 대수의 딸과 통화하던 중 대수는 괴한에게 납치돼 조카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됐다. 중국집에서 군만두만 먹으며 작은 방에 갇혀 지내던 차수는 처음 몇 년간 적응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가둔 사람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굳은 각오로 특별훈련을 계속하던 중 일기장에 과거의 잘못을 기록하기 시작한 대수는 우연히 여분의 쇠젓가락을 손에 넣게 되고, 벽을 조금씩 파헤쳐 탈출까지 계획하게 된다. 무려 15년 동안 벽을 파헤치며 몸을 단련하고 복수를 준비해 온 대수는 탈출 직전 풀려나 세상 밖으로 나온다. 15년간 수감된 사람에게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쓸 곳이 없었던 대수는 횟집 주방장 미도(강혜정 분)를 만나 친해지고,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이우진(유지태 분)에게 연락해 이유를 알아보라고 말한다.
주요 인물
대한민국 대표 거장 박찬욱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 영화로, 15년간 자신에게 복수를 결심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복수극이다. 영화 제목 올드보이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결말에서 드러난 비밀을 고려하면 동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출연진을 이끈 것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최민식,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유지태와 강혜정, 최병옥, 오달수, 지대한, 이승신, 윤진서, 유연석 등 유명 배우들이 도루를 맡았다. 배우 윤진서와 유연석이 신인 시절 풋풋한 모습을 결정적인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화 '올드보이'의 손익분기점 등 일부 정보는 알 수 없지만, 총 제작비 50억 원이 투입돼 전국 3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청불의 잔혹한 복수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국내 수익만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상당한 해외 저작권 이익을 얻었으며, 무엇보다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 영화를 빛내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3년에는 영화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한국 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영화의 흥행은 웰메이드 영화의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마침내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에서 그랑프리 대상을 수상하면서 '올드보이'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이 됐다. 박찬욱 감독의 치밀하고 세련된 연출, 신선하고 충격적인 엔딩, 배우 최민식의 놀라운 연기, 복수극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전개, 보석 같은 OST가 성공 비결이다. OST의 경우 어디서나 발매할 수 있는 명곡이지만, 아쉽게도 제작비가 빠듯해 라이브 녹음을 하지 못해 제작진은 물론 주연배우 최민식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는 개봉 10주년을 맞은 2013년 11월 21일에 재개봉되었고, 개봉 20주년을 맞은 올해도 재개봉될 가능성이 높아 영화를 보고 싶다면 11월을 기다려볼 수 있다.
결말에 대한 해석
영화 "올드보이"의 결말은 꽤 충격적이고 강렬하며,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오대수는 15년 동안 자신을 가둬둔 이우진에게 피의 복수를 다짐했지만, 사실은 정말 복수를 하고 있는 우진의 편이었다. 학창 시절 우진과 누나 수아(윤진서 분)는 남매를 넘어 금단의 사랑을 나누고 있었고, 같은 학교에 다니던 대수는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목격하고 소문을 퍼뜨렸다. 평범한 남녀 학생이 아닌 남매간의 스캔들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당사자들의 귀에 들어갔고, 상상 임신 증세까지 보였던 수아는 동생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언니와 연인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우진은 소문을 퍼뜨린 대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며 자신과 같은 고통을 주기 위해 아주 오랜 시간을 치밀하게 계획한다. 결국 우진은 대수를 15년간 감금한 것은 그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그 기간 동안 미도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자신과 여동생이 그랬던 것처럼 깊은 관계를 맺어 대수와 미도 여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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